멜버른 / D+101 / 피츠로이, 세인트킬다의 저녁

"벌써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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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영이가 멜버른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가기 때문에 오늘은 투어를 끼지 않고 우리끼리 즐겨야 할 것 같아서 내가 코스를 짰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피츠로이에 가려고 했는데 트램이 파업을 해버렸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시간이 금이었는데ㅠㅠ 그 베이글 집이 늦게 가면 다 팔린다고 해서 빨리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20분 걸어서 노래 들으면서 걷다 보니 이미 도착해있었다. 

피즈로이 유명한 베이글 집

마일 앤 베이글 내부

내가 시킨 베이글 진짜 내가먹은 베이글 중 제일 맛있었다. 서영이 연어 아보카도 요런 거 시켰는데 내가 실패할 줄 알았다. 결국 내 거 뺐어먹음 그리고 사진 찍은 게 너무 많아서 에어드롭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가만히 못 기다리는 우리는 즉석으로 게임을 했는데 여기 집에서 나눠주는 쇠로 된 번호판이 있는데 그걸로 깨 쳐서 누가 더 멀리 날아가나 했는데 서영이가 프로게이머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곳에서 실수를 했고 내가 이겼다. 절대 안 져주지. 

베이글 진짜 맛있었다.

피츠로이에서 맛있는 베이글로 하루를 시작해서 기분이 좋았다. 서영이는 표면적으로는 좋아보였지만 한 편으로 계속 아쉬워하는 게 보였다. 근데 거기서 내가 아쉬워해버리면 즐겁게 지내다 돌아갈 수 없으니까 서로 아쉬운 감점을 숨기고 더 즐겁게 많이 얘기하고 돌아다녔다.

베이글 먹고 기분 좋은 나

서영이는 마지막 날이다보니 계속 아쉬워했었다.

3시 트램파업 끝날 때 까지 집에서 휴식

 3시에 트램파업이 끝나고 세인트 킬다로 밥도 먹을 겸 경치도 구경할 겸 갔다. 저번에 버거를 먹으러 갔던 곳이 생각나서 그곳에서 경치 보면서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세인트 킬다에 와서 서영이에게 내가 처음 세인트 킬다 왔을 때 진짜 너무 자연이 예뻐서 놀랬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양옆으로 야자수 쫘악 펼쳐져 있고 그 끝에 에메랄드 바다 있는데, 안 예쁠 수가 없었다. 내가 생각했던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삶이 이곳인 것 같았다.

세인트킬다

세인트 킬다 너무 예뻐서 신난 서영이

나도 신남 ^^

레스토랑 가기 전 앞에서 많이 놀기!

앞에 바닷가에서 우리 커플링 박아놓고 사진을 찍었다.

역광 샷

확실히 호주의 해가 너무 쎄고 커서 이런 사진 정말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몇 번 갔던 세인트 킬다이지만 서영이랑 가니 또 달랐다. 그리고 그 해안가에서 무슨 초록색돌 주워가지고 어 원석이네 이래서 가져간다길래 그거 가져가면 공항에서 잡혀가 이랬는데 그걸로 10분 동안 또 뭐라 하고 ㅋㅋㅋ 

원석을 먹는 원석

레스토랑 가는 길

그렇게 그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버거는 좀 아닌 것 같고 보니까 오늘의 메뉴로 불고기 피자가 있길래 그거랑 콜라랑 시켰는데 이야 서영이가 여기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고 했다. 나도 인정한다. 진짜 맛있었다. 그라디 미안 눈감아. 

20불 비비큐 폴크 앤 어니언피자!

불고기 피자 기다리는 중!

우리가 시킨 메뉴

진짜 서영이가 나중에 얘기했던 건데, 호주에 와서 먹은 것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 생각나서 또 먹고 싶다고 했다. 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날 날씨도 좋고, 노을도 너무 예쁘게 져서 분위기도 한 몫했던 것 같다.

다 먹고 여기서 펭귄 볼 수 있다고 하니까 서영이가 안믿어서 결국 펭귄을 보러 갔는데 이렇게 바로 볼 줄은 나도 몰랐다. 펭귄이 바로 보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몰려있어서 유레카 타워를 가기 위해서 다시 시티로 향했다. 

귀여운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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