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한국으로 가는 날"
세인트 킬다에서 저녁을 먹고 1주일 전에 예약했던 유레카 타워로 갔다. 내가 일하던 그라디에서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었지만, 이렇게 시간을 내서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알아보기 전에는 여기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는데, 약간 우리나라 남산타워처럼 올라가서 야경 구경하는 곳이었는데, 조금 많이 높을 뿐이었다.
유레카 타워에서 엣지?까지 있는 티켓을 샀는데 그게 88층의 높이의 빌딩에서 컨테이너처럼 한 공간을 앞으로 나가게 조종해서 그 발 밑이 갑자기 투명해지게 되는 건데 서영이한테 말 안 하고 갔는데 나도 무서워서 결국 말하고 서로 안심하고 탔다. 무슨 이이이잉소리나면서 갑자기 밑에서 차가 개미처럼 보이는데 약간 소름 떨어지는 생각 하니 더 소름. 어쨌든 그 유레카 타워에서 망원경이 있었는데 무슨 저 엄청 멀리 있는 경기장에서 서영이가 경기한다고 해서 아 장난치지 마 이랬는데 진짜 미식축구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절대 안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이게 보이네
유레카 타워에 올라가서 그냥 야경을 보는 것이 있고 가격을 조금 더 추가하면 빌딩에서 앞으로 조금 튀어나와있는 곳으로 가서 체험하는 것이 있었는데, 이걸 꼭 하라고 해서 같이 구매했다. 밑 바닥에 불투명했다가 투명해지면서 89층 높이에서 아래가 다 보이는데 정말 짜릿하다.
이 팔찌를 차니 왜 더 무섭지 ㅋㅋㅋ 어쨌든 이 팔찌를 타고 한 바퀴 빙 둘러보면서 멜버른을 구경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부터 내가 일하는 곳, 저기에서는 무엇을 하고, 저기에서는 무엇을 팔고 마지막날에 여기서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저기 뒤에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있으면 지이이잉 하면서 움직이는데 그게 빌딩 바깥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불투명한 바닥이 딱 투명해지면서 크 아래가 다 보이는데 소리와 쿵쾅 하는 게 느껴지면서 진짜 무서웠다.
여기에서 망원경으로 미식축구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렇게 고층에서의 데이트를 즐기고 상훈이형이 있는 가미 치킨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서영이가 계속 떡볶이 먹고 싶다고 노래 불러서 결국 가미로 가서 상훈이 형의 오지는 서비스와 함께 만원의 행복으로 한국에서보다 더 싸게 먹었다.
나는 1,3호점에서 일하고 상훈이형은 2호점에서 일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안 마주칠 수가, 그리고 확실히 1,2,3호점 모두가 다 분위기가 달랐다. 2호점은 2층까지 있어서 엄청 넓었고, 주방은 좁았지만 쾌적했다.
서영이가 떡볶이가 그렇게 먹고싶다고 해서 가미에 가서 떡볶이도 시키고 치킨도 시키고 조금 남겼지만 상훈이 형이 많이 챙겨줘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그렇게 먹고 서영이의 비행기 시간이 다가와서 집에서 짐을 싸고 나오는데 서영이 계속 울상이길래 얘기 많이하고 잘 다독이면서 보냈다. 못다 한 말들이 많지만 그거는 서영이한테는 다 말했으니까 이렇게 조금 써도 안 서운해하겠지~ 어쨌든 서영이 덕분에 꿈같던 1주일을 보냈다. 오자마자 일하고 하느라 서영이에게 신경도 많이 못써주고 이해만을 바랬는데 역시 만나면 별거 없다. 얼굴만 봐도 좋은 건데 앞으로 혼자서 또 서영이랑 걷던 길 걸으려니 막막하다~ 괜히 그라디 출근길 보여줘서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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