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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05~2020.03)/호주 워킹홀리데이 일기

멜버른 / D+27~29 / “디시워셔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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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워셔에 대한 고찰"


‘디시워셔’ 한 마디로 설거지 하는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설거지라는 단어가 이중적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설거지이고 다른 하나는 그 설거지를 하는 사람은 낮은사람라는 사회적 통념이다. 한 마디로 계급을 매겨 낮은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예로 설거지인생, 너 설거지만 하고 살거냐 등등 아무래도 요리를 하려면 기본으로 설거지를 안하고 시작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그 만큼 기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똑같은 하루 노래듣는걸로 마음을 다 잡는다.
다섯번 째가 나의 쉬프트 확실한건 쉬프트가 늘고있다.
마감하는 중의 키친

조리를 어릴 때 부터 배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교 4년동안 조리 관련 실습도 하고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설거지는 닦은 접시를 셀 수 없이도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호텔, 업장에서는 설거지를 하는 사람을 하대한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는 거라 그렇지 않은 업장들도 많을 것 이고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셰프들 중에서도 디시워셔를 잘 대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하대 말 그대로 부려먹고 기물들 던지면서 설거지해라 이러한 분들도 많다. 너무 많이 봐왔다. 나도 이러한 생각이 있던지라 디시워셔를 한다고 하면 내가 낮아보일까 이렇게 공부을 하고 해도 결국 설거지를 하는구나 이러한 생각도 많이 했다. 한마디로 현타가 온 것 같다.

진짜 식기세척기 이렇게 큰거 처음 봄

하지만 호주에서의 디시워셔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진 것 같다. 그냥 인간 대 인간 직업 대 직업 셰프라는 직업이 있으면 디시워셔라는 직업이 있는 것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것을 많이 들어왔지만 한국에서 느끼는 것 은 너무 달랐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일할때는 아무래도 셰프가 말하는 것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계급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안 바쁠 때 프렙할 때는 다들 친구처럼 얘기하고 대해준다. 사람 바이 사람이지만 한국키친 보다는 덜 한 것 같다.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것 궁금 한 것이 기본 피자가격이 3만원 대인데 그 접시를 내가 하루에 500장은 넘게 닦는 것 같은데 게다가 플러스로 파스타는 피자보다 비싼데 파스타 접시도 엄청 많은데 그러면 하루에 대체 몇천만원을 파는건지 궁금하다.

그리고 웃긴건 설거지 하는 곳 한 군데 더있음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날 24일 원래 나는 off날 즉 쉬는 날이었는데 11시 42분 쯤 아비셰프한테서 전화가왔다. 지금 나와 줄 수 있냐고 그래서 내가 에?? 왜? 나오늘 쉬는날이라고 하니 잔루카라고 새로들어온 이탈리아 친구가 있는데(내가 되도 않는 영어로 손짓 발짓 하면서 알려준 친구 근데 얘도 영어를 못해서 아주 난리였다.) 다음주 시간표를 안보내서 이 친구가 오늘 출근인지 몰랐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요일날 더블이었는데 월요일로 땡겨서 하자 이래서 알았다고 하고 그냥 모자 뒤집어쓰고 나가서 일을 했다. 근데.. 그날이 하필 주방 대청소를 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날 주방검사가 와서 모든 걸 꺼내고 모든 걸 거품질하고 말려야했다. 그래서 12시에 출근 새벽3시에 퇴근했다 이날은. 와 무슨 이것까지? 하는 것까지 모두 들어냈고 예를 들어서 집에 가만히 있던 장롱이나 책상을 들어서 옮기고 그 벽 바닥을 다 닦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식기세척기

쓰레기통 정리

내가 이전까지 봐왔던 식기세척기가 아닌 여기는 한쪽에서 넣으면 다른 한쪽으로 나오는 식기세척기인데 이 안에 팔레트가 5개가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봤던 식기세척기는 하나를 넣고 닫고 다되면 빼고 이런 시스템이었는데 여기는 그렇게라면 진짜 설거지 산이 뭔지 알게될 것 같다. 어쨌든 그 식기세척기안에 있는 모든 이물질과 얼룩을 다 닦아내야하는데 얼마나 해댔으면 눈감고 식기세척기 안에를 다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걸 2시간정도 했다.

남은거 내거
디시워셔 친구들
이렇게 사소한거에 행복을 느낀다. 신기하다 스펙트럼의 일부자식들
세임워크 홍합 껍데기 잘 긁어준다. 너는 시원하겠다 야 등도 긁어주고
풀타임일 때 포장해가서 먹은 그라디 피자
2시간 쉬는시간 집가는 길
인도네시아 친구가 준 음식 이거 진짜 도우에 찍어먹으니까 바로 창업해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량 폭식
이런거 없으면 못버틴다 정말
이거 다 들내고 대청소 씥!

이런 날이있으면 저녁도 챙겨주고 콜라랑 사이다를 그냥 계속 준다 ㅋㅋㅋㅌㅋ 그리고 끝나고 같이한 친구들과 기념으로 사진 같이 찍자고 하니까 다들 흔쾌히 좋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에두아르도 다비드 케빈 나 거의 매일 저녁마다 보는 것 같다 이친구들은 여기서 내가 제일 어리더라 다 90 90 92 년생.. 말이되냐 어디가서 디시워셔 못한다는 소리는 절대 안들을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만약 내가 창업을 하거나 업장에 들어가더라도 디시워셔 무시 못한다. 그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기억하자 원석아


http://www.youtube.com/c/tedlog유튜브도 하고 있어여~

 

호주텓로그

 

www.youtube.com

2019/11/16 -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기] - 멜버른 워홀 #24 - 19.06.21. 금. “한식집, 노래방 한국정서”

 

멜버른 워홀 #24 - 19.06.21. 금. “한식집, 노래방 한국정서”

"한국정서의 놀음이란, 이런 것이다." ​목요일 6시부터 12시까지 일을 하고 다음날인 오늘 9시까지 출근을했다. 몸이 피곤하다고 소리를 쳤지만 닥치라고 한 후 디시워셔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 아침에는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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