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05~2020.03)/호주 워킹홀리데이 일기

멜버른 / D+16 / “오지잡 첫 출근 후 느낀점(장문주의)”

728x90

 

​"첫 출근"


오늘은 드디어 호주에서의 첫 출근을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설레지만 두렵고 그러면서 재밌을 것 같은 생각에 빨리 출근을 하고 싶었다. 12pm cuterly가 뭘까 정말 궁금했다. 아침은 베이컨과 빵 잼 계란해서 간단하게 먹고 11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안되는데 이문으로 들어갔음..

걸어거 8분거리 정말 위치는 최상이다. 11시 50분정도에 미리 출근을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12pm cuterly 가 나는 그냥 식기류를 테이블에 배치하거나, 아니면 식기류를 디시워셔에 돌려서 주거나 어쨌든 길어야 2시간 한단 마음가짐으로 간 것) 들어가자마자 한명은 설거지 한명은 디시워셔에서 나온 걸 마른행주로 닦아서 원위치 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처음 왔다고 말을 하니까 한 분이 따라오라고 하셔서 따라갔더니 지문을 등록해서 출, 퇴근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에 나를 등록시켜줬다. 하면서 통성명을 했는데 그분의 이름응 아비(매니저 같았다.)였다. 그러고 다시 주방에 돌아와서 똑같이 일을 했다. 우선 내가 본 것으로 디시워셔에도 일이 총 3가지가 나뉘는데, 첫 번째는 설거지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국에서 하는 고무장갑끼고 그런 설거지가 아니라, 수압을 조절하는 호스가 위에 달려있고 그 수압으로 이물질만 빠르게 제거 후 팔레트에 담아서 빠르게 디시워셔에 넣어야한다.(그렇게 안하면 설거지가 쌓인다는게 뭔지 알게 됌.) 그렇게 넣으면 두 번째로 나온 것을 마른행주로 나온 기물, 접시 물기를 닦고 팔레트는 다시 넘겨주고 닦은 것은 앞에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두면 이제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트가 둔 것을 원위치 시키고 그렇게 원위치 시키면서 셰프들이 쓴 냄비를 모두 가져와야한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렇지만, 일을 두명이서 할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첫 번째 세 번째 일을 각각하고 두 번째일만 같이 하면 된다.

절 반하고 집에 와서 자기전 바라본 경치

그렇게 1시간이 지나고 내 예상이 틀린건가 아니면 첫 날이라서 이렇게 해보는건가, 커트러리는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왜 커트러리라고 되어있었지? 라는 생각에 머리에 가득하고, 닦는건 빠르게 닦는데 위치를 모르니까 기물, 접시는 쌓이고 이러다 보니까 머리가 아파왔다.. 그러던 도중 셰프님이 홍합? 바깥에 뭍어있는 것을 떼라고 했는데 처음해보는거라서 그 같이 디시워셔한 친구(네팔 분)가 알려줬다. 조그마한 칼 등으로 홍합 바깥에 묻어있는 것을 긁어서 제거하는 일이었다. (아마 접시에 플레이팅용으로 나갈거라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잘 안떼지긴 하지만 이것만큼 확실한 일이 어딨나, 그래서 바로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너무너무 많았다. 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평생에 본 홍합보다 더 많이봤다. 그리고 그사이에는 설거지가 쌓이고있다. 그래서 네팔친구가 왔다갔다 고생 좀 많이했다. 그 홍합까면서 이름, 어디나라인지, 그리고 그 12pm커트러리가 뭔지 물어봤는데 15시에 끝난다고 했다. 아 그러면 15시에 가라고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때가 14시 40분이었다. 그래서 아 얼마 안남았네 그래도 이 홍합은 다 까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계속깠는데 15시가 되도 가라는 말이없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어느정도 기물은 다 위치 파악해서 수월하게 하고있는데 아비가 5시에 2시간 쉬고 7시에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계속 물어봤지만 확실했다. 그렇게 5시가 됐고 그 네팔친구가 퇴근하고 저번 트라이얼 때 나를 무시했지만 결국엔 인정한 흑인 친구가 왔다. 흑인친구는 헤이 맨~ 하유두잉~ 주먹을 쳐서 인사를 했고 나는 쉬는시간이라서 이따 7시에 다시온다고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근데 집으로 가는 길에 아비한테 전화가왔다

이게 스탭밀이다. 너무 적다 적어..

알고보니 너 밥 해놨는데 왜 안먹고 갔냐 어디에 있어 라고 물어봐서 바로 간다고 했다. 가서 아비가 조그마한 통을 건네줬고 돌아가서 먹으라고했는데 돌아갔더니 무슨 vip공간처럼 있길래 여기서 먹는게 맞나 싶었다. 그리고 먹었는데 어우 맛있더라 베이컨과 크림파스타는 맛이없을 수가없지. 조금 특별한 점이라면 허브가 많이 들어갔는데 허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를 잘하고 또 많이 사용했다. 허브 맛이 너무 좋았다. 느끼할 수 있었는데 허브가 그냥 느끼한거 뺏어갔다.

그렇게 밥을 먹고 집으로 가자마자 알람 맞춰놓고 뻗었는데, 손가락 끝쪽이 계속 욱신욱신해서 잠을 설쳤다. 알람소리듣고 일어났는데 몸도 몸이지만 머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도 가야지 어쩌겠나. 다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2시간 자고 나와서 다시 향하는 그 길은 너무 무겁다.

다시 출근해서 엄지손 찍고 들어가서 흑인친구와 인사를 하고 다시 또 쎄빠지게 일했다. 저번에 말 안한 일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커트러리를 따로 닦아서 분류해놓는 일이다. 이거는 내가 트라이얼때 해봤던 거라 할 수 있다고 하고 내가 했다. 식기세척기에서 나온 포크 숟가락 나이프를 우선 식초물을 넣은 곳에 분류를 하고 마른린넨? 으로 닦아서 놓았다. 그렇게 놓으면 놓은 것은 앞으로 두고 빈 것은 안으로 해서 다시 채워서 바깥에다 두면 된다. 그러면 웨이트리스가 가져간다. 근데 이게 바쁠 때 했는데 이것만 1시간했다고 봐도 무방 할 것 같다. 이게 계속 배달와서 내가 느린건가 이게 많아서 이런건가 헷갈렸다.

안들어가도 돼?
커트러리 담는 통

그렇게 커트러리 닦는 일이 끝나면 또 가서 닦인게 원위치하고 또 셰프들이 쓰고 통에 모아놓은 프라이팬 가져다주고 뒤에 지나갈 때는 비하인드 라고 얘기하고 꼭 지나가야한다. 제일 많이 듣는게 비하인드. 아 너무 갑작스럽긴 하지만 나는 뜨거운걸 못만지는데 여기는 모든게 다 뜨겁다. 그냥 그 수압쎈거 틀어도 물이 뜨겁고 그 호스를 잡고 이물질 떼야하는데 조금이라도 위에잡으면 진짜 개뜨겁고 식기세척기에서 나온 모든 것에서 연기가 나고 셰프들이 쓴 냄비는 말할 것도없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고쳐지지. 뜨거운 거 못만진다고 일을 못하면 안되지..

다 나눠야한다 종류별로
진짜 개 개개개개개꿀맛..

그렇게 마감까지 계속 일만하다가 아비가 치킨을 만들어서 모두에게 나눠주고있었다. (아비가 분위기메이커인 것 같았다.) 나도 영어쓰면서 분위기 메이커 해보고싶다😂 말을 못하니까 답답하다. 그리고 마감은 처음이여서 흑인친구가 알려줬는데 마감도 마감대로 빡세더라 하..

개판으로 오면 깔끔하게 정리하면 된다.

어느정도 마감을 하고 흑인친구랑 같이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얘기를 나눴다. 친구이름은 리코이며 남아프리카출신이었고 형이었다 93년생.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디시워셔로 2년을 일했단다. 여기섴ㅋㅌㅋㅋ 그냥 리스펙해버려야한다. 그리고 리코가 나를 밀어준다고 했다. 그 말은 즉슨 아비가 리코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디시워셔중에서 리코가 짬밥이 제일 높아서, 그때 리코가 별로야 라고말하면 잘리고 잘한다고 하면 그대로 쓴다고 하는데 리코가 나를 마음에 들어해서 아이 서포트 유라고 말해줬다. 근데 일이 너무 힘들어 형 그냥 잘려도 괜찮을 것 같기도해.. ㅋㅋㅌㅋㅋ 장난이고 이렇게 힘든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버티고 하는 것이지~ 아 그리고 쓰레기 버릴 때 12pm cuterly뭐냐고 리코한테 물어봤는데 이게 한국의 풀타임개념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반대로 생각하고있었다. 하.. 5시간일하고 2시간쉬고 5시간일하는 것이 저렇게 쓰여있는 것이었다. 리코는 더블이라고 얘기를 하고 또 그렇게 쓰이는 것 같았다 막 셰프님이 물어보면 자기 더블이라고 하면 그게 즉 12시에 출근했고 5시간일하고 2시간 쉬고 5시간 일했다는 뜻 인 것 같았다.

여기가 내 작업장이오!

하 사실 이것도 줄이고 줄여서 쓴 것인데도 이렇게 많은데 우짜니 결론은 오늘 첫출근에 커트러리에 통수 씨게 맞고 리코랑 친해졌고, 손끝이 디지게 아프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일하고 돈도 못벌면 그만 둬야지 생각할텐데 호주는 시급이 쎄니까 이렇게 많이 일하면 일한만큼 돈이라서 나름의 행복도 존재한다. 이렇게 일하고 10만원도 못받았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점에서는 호주에서 아무리 힘든일을 해도 괜찮은 것 같다. 이상 노예원석 첫출근 일기 끝.


http://www.youtube.com/c/tedlog유튜브도 놀러오세용~

 

호주텓로그

 

www.youtube.com

 

2019/11/15 -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기] - 멜버른 워홀 #16 - 19.06.10. 월. "여왕님 생신"여왕님의 생신 이전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