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당일치기여행 / 쌍곡계곡에 가다!

괴산 당일치기 쌍곡계곡으로 가다!

거의 3년 만에 가보는 계곡인 것 같다. 저번 연도는 호주에 있다 보니 친구들이나 여자 친구랑 놀러 갈 생각도 못했고, 저저번 년에도 그냥 일만 한 것 같고 드디어 어떻게 호주에 같이 간 형과 형 여자 친구랑 시간이 맞아서 넷이서 괴산에 있는 쌍곡계곡으로 놀러 가기로 했다. 계곡에서 놀다니!!!!! 너무 설레버리는구먼, 고기도 구워 먹고, 과일도 먹고 물놀이도 하고 이런 걸 왜 이때까지 매년 여름마다 안 했을까 후회가 된다. 그러다 보니 여자 친구랑 계곡 가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이 수박좀 보세유 제가 서리해왔슈

괴산에 가기전 대전에 있는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그전에 우선 계곡 근처에 펜션에 연락을 해서 혹시 계곡에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고 가야 한다. 보니까 자리 값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단상 하나당 5만 원이었던 것 같다. 정말 돈 쉽게 버시네,, 이것도 다 원래 합법인 건가 궁금하다. 땅을 본인이 소유하고 있어서 뒷마당에 놓고 그걸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인가? 그리고 나라는 이것을 알고도 못 잡는 건가..? 이런 생각들은 머릿속으로 하고 그래도 오늘의 목적인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조용히 하고 갔다.ㅋㅋㅋㅋㅋ

쌍곡계곡 앞에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한 컷

그렇게 자리를 잡으면 그곳에 짐을 풀어놓고 옷을 갈아입고 준비운동!! 을 꼭하고 들어가면 그게 뭐 계곡에서 노는 거 아닐까? 그리고 버너는 들고 왔는데 빌려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는 형이 필요한 것을 다 들고 와서 딱히 살 것도 없었고 우리가 들고 온 것도 없었다. 고마워 형~~ 그리고 가장 필요한 튜브랑 비치발리볼 이거는 무조건 들고 갈 수 있도록!

ㅋㅋㅋㅋㅋ 서영이랑 물놀이

서영이랑 물놀이를 한지가 베트남에서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서영이는 수영도 못하면서 왜이렇게 물놀이를 좋아하는지,, 나도 수영을 못하기에 베트남에서는 서로 구명조끼 입고 놀았던 것 같은데, 계곡에서는 튜브로,, 그래도 물이 깊지는 않아서 나는 괜찮았는데, 서영이가 너무 무서워해서 바로 튜브를 줬다.^^

(좌) 물장구원석 (우)원석창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것이 힐링이지

딱 비치발리볼로 고기굽기 내기해서 우리가 졌지만 정리하고 올라와보니 형이 이미 고기를 굽고 있었다ㅠㅠ 역시 우리 형 고기도 불판이 바비큐 불판이 아니어서 삼겹살을 사도 괜찮았다. 우리는 그래도 남기는 거보다 부족한 게 낫다고 조금 샀는데 조금 아쉬웠다. 어떻게 된 게 남길 것 같으면 부족하고 부족할 것 같으면 남기는 건지 모르겠네, 중간에 놀다가 비 도와서 뭔가 더 재밌어질 뻔했지만, 비가 오면 갑자기 물도 불어날 수 있고 더 춥기 때문에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우리가 먹은 고기랑 소세지ㅠㅠ 

고기가 부족하다니!!! 그냥 더 살걸 후회가 되버리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남은희 망 밥이 있었지만, 이 밥도 3개 정도만 사서 ㅋㅋㅋㅋㅋ 부족했다.

다 먹은 고기,,

우리의 에이스 볶음밥

후식으로 큰 수박!

수박은 도착하자마자 계곡 쪽에 조그마한 고인 물이 있길래 그곳에 넣어놨다. 물 조금 차가워서 차갑게 먹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온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ㅠㅠ 너무 미지근해

(좌) 원지창 , (우) 수박웃음

딱 먹으면서 위를 올려다보면 보이는 풍경 초록색과 멀리 보이는 물들 웃으며 놀고있는 무리들 앞에 구워지는 삼겹살 이 하루는 정말 지친 나에게 주는 휴식 같았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중에 돌아봐서 아 그때 좋았지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 온도, 냄새 등으로 현실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려고 해야 할 것 같다.

눈이 정화가 되버리는 구만

막바지 클리어~

냠냠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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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곡계곡

위치: 충붑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85-7